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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RT FESTIVAL/2012 GIMPAF

2012 GIMPAF 'Yun Jang Hyen ' Greeting

2012 GIMPAF ART REVIEW

 

 

 

Yun Jang Hyen  윤장현 / 대회장

 

광주는 한반도 서남단 내륙 도시이다 절대 왕정시대에는 농경지역으로 물산이 풍부하여 멋과 맛과 풍류가 있어 오늘까지 한국의 예향과 미향의 원형질을 안고 있다.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어 경제 발전에서 뒤쳐졌다. 그러나 이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풍광이 보존된 터전에 멋과 맛과 소리가 어울러진 전통이 이어져 온 지역이다.

 

한편으로 시, , , 와 학문이 융성하여 선비사상이 면면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외세의 침략에는 의연히 맞서서 임란의병, 동학농민혁명, 일본 식민통지 시대의 광주학생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저항의 본거지 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지역을 의향이라 부른다.

 

3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러했듯이 한국도 똑같은 질곡의 역사를 겪었다.

 

이는 수천년의 절대 왕정과 36년의 식민통치, 2차 세계대전의 종전에 뒤이은 해방 미국, 소련에 의한 신탁통치, 내전, 군부독재로 이어져 오면서 절대 빈곤과 국가 푹력에 의한 양민의 체포, 구금, 학살에 이르기까지 심대한 인권 탄압을 경험하였다. 1980 5월은 한국현대사에서 참혹한 사건이면서도 극적인 역사적 전환점이기도 하다. 국민을 지키라는 명령을 수행해야 할 군부가 그것도 공수부대라는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탱크와 헬기, 중화기를 동원하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비무장한 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광주시민은 내 자식과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비무장 평화적인 저항에서 시작된 항쟁은 무차별 사격과 살육에 저항하여 무장항쟁으로 버티다가 10일간의 대장정은 초토화 작전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바로 여러분이 함께한 이 자리도 80년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던 곳으로 무자비한 살육이 자행되었던 곳이다. 이 기간 동안 물과 음식을 함께 나누고 부상자를 위하여 피를 나누면서 도난과 약탈이 없는 시민공통체 세상을 이루었다. 이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군부독재 퇴진과 민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투쟁은 87 6월 시민항쟁으로 민주화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으며, 이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정부수립과 발전에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한국현대사의 가장 영향을 끼친 사건이 바로 광주항쟁이라 할 수 있다.

 

이후 국가폭력에 의한 양민의 희생을 국가가 인정하고 보상한 광주항쟁은 제주 4.3 양민학살사건을 비롯한 집단적인 인권 유린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묻고 보상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은 매우 주목할 일이다.한편으로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한국과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제 3세계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아직도 민주화 이전의 한국사회와 같은 처지에 있는 그들에게 광주 5월 항쟁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연대하며 지원하는 일에 일부 시민 단체와 학자들이 함께하게 된 것이다.

 

이는 여러 형태로 진행되어 현지 운동단체 조직과 지원, 인권캠프, 학술심포지움, 활동가 초청교육, 광주 인권상 시상, 5.18기록을 유네스코기록유산등재, 광주도시인권포럼 등을 통해서 동아시아 지역의 민중의 인권향상과 민주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이어가고 있다.아시아 인권위원회 바실페르난도 위원장은광주는 아시아 민주주의의 교과서라 이야기 하고 있으며, 미국의 조지카치아피카스 교수는광주꼼뮨은 파리꼼뮨을 도덕적으로 능가하는 제 3세계의 민주화 운동의 모델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광주는 5월 항쟁을 민주화를 향한 장엄한 시민적 저항운동이자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훼손에 대한 저항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여 지역 내 에서의 소수자 약자에 대한 배려를 위한 인권지표와 시행을 통하여 인권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어려운 형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상시적인권 운동의 연대와 지원과 함께 쓰나미, 수해 지원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의료를 중심으로 한 재난 구호 활동은 펼쳐가고 있는 것도 의미로운 일이다.

 

저항으로 정의로 세우고자 투쟁했던 광주도 이제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는 마음으로 치유의 도시가 되고자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온몸으로 불의와 불평등 억압과 슬픔을 아울러 기쁨과 환희, 관조와 침묵의 언어로 오늘의 우리들의 삶과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토해내는 여러분들을 아티스트로써 또한 휴머니즘의 activist로써 귀한 마음으로 환영하며 또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웃으로써 따뜻하게 연대의 손길을 맞잡기를 원합니다.상생을 위하여! 미래를 위하여! 연대를 위하여